메이커토큰(Maker Token)은 암호화폐 담보 대출 방식의 스테이블코인인 다이(DAI)에서 대출 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해 사용하는 암호화폐입니다. 메이커토큰은 시스템의 중요한 변화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메이커코인(Makercoin) 또는 간략히 메이커(Maker)라고도 합니다. 메이커토큰의 화폐 단위는 MKR입니다. 메이커토큰 자체는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라서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하지만, 이를 통해 다이의 가치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겪는 발행사의 신뢰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한,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메이커(Maker)입니다. 메이커 자체는 스테이블코인이 아닙니다. 메이커는 스테이블코인인 다이(DAI)를 관리하고 제공하는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사용자가 메이커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을 담보로 맡기면 스테이블코인인 DAI를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생성한 DAI를 되돌려주면 맡겼던 담보를 되찾을 수 있다. 1DAI를 1달러로 안정화시키는 게 메이커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담보부채권포지션(CDP) 동적 시스템, 자율적 피드백 메커니즘, 인센티브 시스템 등을 이용해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가치를 1달러로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DAI 사용자는 별도로 안정화 수수료(Stability fee)를 내야 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토큰은 MKR이다. 다시 말해, 메이커 플랫폼에 MKR(Makercoin)토큰과 다이(DAI)라는 2종류의 토큰이 있습니다. 이 MKR 토큰은 메이커 플랫폼에서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투표에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투표로 결정된 사안은 메이커 플랫폼의 정책에 반영됩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과 같은 인기 암호화폐는 휘발성이 강해서 일상 통화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종종 큰 변동을 경험하는데, 하루만에 25%씩 증가하거나 감소하며, 때때로 한 달만에 300%이상 증가합니다. 반면 다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가 안정적인 담보 지원 암호화폐입니다. 메이커는 누구나 이더리움을 활용하여 메이커 플랫폼에서 다이(DAI)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초반에 다이는 이더모음(PETH, Pooled Ether)이라는 한 가지 형태의 담보만 지원합니다. 하지만 6~12개월 후 다중 담보 기반의 다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일단 다이가 생성되면, 다이는 다른 암호화폐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즉, 자유롭게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질 수 있고, 재화와 용역에 대한 지불로 사용될 수 있고, 장기 저축으로 보유될 수 있습니다.
담보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누구나 담보자산을 활용하여 '담보부채권포지션(CDP)이라고 하는 메이커의 고유한 스마트 계약을 통해 메이커 플랫폼에서 다이(Dai)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CDP는 사용자가 예치한 담보자산을 보유하며, 이 사용자가 다이를 생성하도록 허용하지만 또한 부채를 발생시킵니다. 이러한 부채는 나중에 동등한 금액의 다이를 갚을 때까지 CDP 내부에 예금된 담보자산을 효과적으로 보관합니다. 그 때 소유자는 다시 담보물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활성화된 CDP는 항상 초과 담보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는 담보의 크기가 부채의 크기보다 항상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MKR 토큰은 운영중인 CDP에 안정화 수수료를 지급하는 수단 외에도 메이커 플랫폼 거버넌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거버넌스는 MKR 투표자들의 제안에 대한 투표로 이루어집니다. 제안은 MKR 투표에 의해 메이커 플랫폼의 내부 거버넌스 변수를 바꾸기 위한 최고 관리자 권한을 얻는 스마트 계약 형태로 구성됩니다. 제안은 단일 실행 제안 계약(SAPC, Single Action Proposal Contracts)과 위임형 제안 계약(DPC, Delegating Proposal Contracts)의 두 가지 형태입니다.
단일 실행 제안 계약은 실행 권한을 획득한 뒤 한 번만 실행되며, 실행 후 메이커 플랫폼의 내부 거버넌스 변수를 즉시 변경합니다. SAPC는 실행 후 스스로 삭제되며, 재사용은 불가합니다. 이 형태의 제안이 초기 단계의 시스템에서 사용될 것 입니다. 이 방식은 사용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유연성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위임형 제안 계약은 두 번째 거버넌스 레이어에서 최고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여 반복적으로 실행되는 코드 형태의 제안입니다. 두 번째 거버넌스 레이어의 원리를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위기 변수의 업데이트를 위해 일주일간 대기하는 프로토콜을 정의하는 것 입니다. 이와 더불어, 시간을 지정하여 특정 거버넌스 행동이나 규모를 제한하거나, 특정인 혹은 전체에 권한을 이양하여 세 번째 레이어에 해당하는 DPC를 만드는 등 보다 복잡한 형태로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이더리움의 계정에 유효 제안 스마트 계약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MKR 투표자는 MKR 토큰을 사용하여 실행 제안으로 선정되기 원하는 하나 혹은 여러 가지 제안에 대해 승인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MKR 투표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승인 표를 받은 스마트 계약이 실행 제안으로 선정됩니다. 메이커 플랫폼의 운영은 스마트 계약과 함께 특정한 역할을 하는 외부 구성원들을 필요로 합니다. 관리인은 메이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경제적인 수익을 누리는 외부 구성원, 오라클과 전체 청산인은 MKR 투표자들에 의해 특별한 권한을 위임 받는 외부 구성원입니다. 관리인은 독립적인 외부인으로 탈중앙화된 시스템의 수익 창출에 의해 동기 부여됩니다. 다이 가치안정화코인 시스템에서 관리인은 CDP가 청산 되었을 때 부채 경매와 담보 경매에 참여합니다. 또한 관리인들의 거래를 통해 다이는 목표가로 수렴합니다. 관리인은 시장가가 목표가보다 높으면 다이를 판매하고, 시장가가 목표가 보다 낮으면 다이를 구입하여 장기적인 가격괴리를 해소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습니다.
메이커 플랫폼은 언제 반대매매를 개시해야할지 판단하기 위해 CDP에 담보된 자산의 시장가를 실시간으로 알아야 합니다. 또한, 어느 시점에서 TRFM이 목표가를 맞추기 위해 목표 비율을 조정해야할 지 알아야 하므로, 다이의 시장가에 대한 정보 또한 필요합니다. MKR 투표자들은 신뢰받는 오라클 집단을 선정하여 이더리움 거래를 통해 가격 정보를 건내 받게 됩니다. 오라클의 표를 획득한 공격자와나 다른 공모 형태의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시스템에서 제한한 가격의 최대 변화폭을 전역 변수화 하여 사용합니다. 이 변수는 가격 책정 감도 변수라 합니다. 전체 청산인은 가격 책정 오라클과 같은 외부 참여자이며, 공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다이 가치안정화코인 시스템을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의 역할을 합니다. 전체 청산인은 MKR 투표자에 의해 선정되며, 전체 청산을 개시할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권한을 제외하면, 이들은 시스템에 개입할 다른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주요한 탈중앙화 응용프로그램에서 가치가 안정화된 암호화폐를 필요로 합니다. 다이는 최소한 전체 블록체인 산업 중 이러한 시장 정도의 규모를 가질 수 있을 것 입니다. 기본적인 가치의 안정화 기능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마진 거래 플랫폼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예측 시장 내에서 예측 자체와는 무관한 암호화폐의 변동성으로 인해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특히 장기간을 요하는 베팅일 경우, 변동성이 큰 자산에 베팅하는 것은 도박이 되어버립니다. 다이와 같은 가치가 안정화된 암화화폐를 사용하면 예측 시장과 겜블링 시장 참여자들은 변동성으로 인한 불안 요소를 안고 가지 않아도 됩니다.
CDP를 통해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합니다. 또한 다이는 옵션이나 CFD 같은 특별한 파생상품 계약의 안정화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외환 거래의 변동성과 중재자의 부재, 거래 비용 등으로 인한 문제를 다이를 사용하여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기부, NGO나 정부 등은 다이를 사용하여 효율성을 증대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메이커 플랫폼의 성공적인 개발과 진행, 운영은 다양한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메이커 커뮤니티는 필요한 모든 상황에 알맞은 대처를 해야 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시스템이 가진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악의적인 프로그래머가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시스템이 이를 복구하기 전에 시스템을 망가뜨리거나 자산을 훔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입니다. 최악의 경우, 메이커 플랫폼에 담보로 제공된 Ether(ETH)나 Augur(REP)와 같은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산이 모두 도난당할 수 있습니다. 반면, Digix Gold IOU같은 탈중앙화되지 않은 담보 자산은 중앙화된 백도어에 의해 동결될 수 있어, 위와 같은 일이 발생하더라도 도난당하지 않습니다.
위험도가 높은 또 하나의 사례는 다이의 담보에 블랙 스완(극단적이고 예외적이어서 발생할 것 같지 않은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MKR이 인플레이션을 충당할 정도로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다이 시스템의 초기 단계, 혹은 다이 가치 안정화 코인 시스템이 다양한 담보 포트폴리오를 지원한 이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치가 안정화된 암호화폐를 위해 대규모의 자본과 석학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이 가치안정화코인은 탈중앙화의 원리를 구현한 블록체인 산업 중 가장 복잡한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중앙화된 자산의 편의성과 마케팅으로 인해 암호화폐 유저가 상대적으로 탈중앙화의 가치를 포기하는 경우입니다.
오라클의 가격 보고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비이성적인 시장이 지나치게 길게 다이 가격에 영향을 주는 등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시스템 상에서 신뢰가 무너진다면, TRFM에 의한 조정이나 MKR의 희석으로도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과 안정성을 공급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메이커 커뮤니티는 충분히 강력한 자본 이익을 제공하여, 관리인을 동기부여하고, 시장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최대화하여 큰 충격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메이커 팀은 개발과 거버넌스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지출 예산을 집행하고, 신규 개발자를 고용하며, 기관 참여자 파트너를 찾고, 규제와 주요 외부 지분 참여자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메이커 팀도 법적인 이유나, 운영 내부적인 문제 등으로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할 대책이 없는 구조라면 메이커의 미래는 불안요소로 지니게 됩니다. 메이커 커뮤니티는 메이커 팀에 대한 탈중앙화된 대립 주체입니다. MKR 토큰 보유자는 각자 다른 주체가 모인 약한 연결고리의 집단이지만, 강력한 보상을 바탕으로 메이커 플랫폼의 성공을 돕도록 결속됩니다. MKR 분배의 초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개발자가 충분한 MKR을 분배 받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메이커 팀이 더 이상 메이커 플랫폼의 개발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할 때, 각각의 MKR 보유자들은 자신의 투자금을 지키기 위해 개발자에 자금을 공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