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개발 중인 치료제 생산 진행을 맡았다는 소식에 상승세입니다. 한국파마는 13일 오전 기준 전 거래일대비 17.55%(4800원) 올라 3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골드퍼시픽 자회사인 에이피알지가 지난 8일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국파마는 골드퍼시픽의 주요 관계사로 경희대 산학협력단을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한국파마는 신약 개발 '전주기'에서 의약품 생산 진행을 맡았습니다.
임상1상 시험이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은 ‘APRG64’로 강세찬 경희대학교 바이오메디컬 센터장 교수가 개발했습니다.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최초 승인한 ‘렘데시비르’보다 세포 침입을 차단하고 감염 후 증식을 억제하는데 있어서 50배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파마는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정신신경계, 순환기계, 소화기계, 항생항균 등 제조에 강점이 있으며 내분비, 호흡기, 소염제,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군의 기타 처방 의약품을 제조와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일 한국파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는 경희대학교는 산학협력단은 코로나19 치료제 컨소시엄이 인도에서 치료제 ‘APRG64’의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에서 사용될 임상 약은 한국파마에서 위탁 생산해 현지 임상기관에 공급합니다. APRG64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세포 침입 차단과 감염 후 증식 억제 항목에서 50배 이상의 효과가 있음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파마는 담팔수추출물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완제의약품을 인도의 임상기관인 스파르쉬병원에 공급, APRG64의 시험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광동제약, 한국유니온제약, 팬젠 등과 함께 코로나19 관련주로 꼽히는 한국파마에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파마 는 포비돈 요오드 성분인 베타딘액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파마 관계자는 "베타딘액을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며 "병원에선 세균을 소독하는 세정액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파마는 전문의약품(ETC)과 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약 80%에 해당하는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은 정신신경, 소화기, 순환기에 대한 특화약품을 중심으로 다품목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4년 정신신경계 시장에 진입하면서는 조현병 치료제와 항우울제, 항불안제, 치매 치료제,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등을 포함해 38개 약품을 개발·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화기계 32개, 순환기계 15개, 항생항균제 12개, 기타 처방의약품 60개 등을 추가로 확보해 총 157개 전문의약품의 포트폴리오로 자랑합니다.
제품 생산시설도 꾸준히 발전시켰습니다. 향남공장은 외용액제·로션제에 대해 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EU GMP)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앞으로는 전문의약품 외 일반의약품(OTC) 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입니다.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CMO사업 부문에서는 정신신경계, 순환기계 약품을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파마는 최근 3년간(2017~2019년) 총 32개의 제네릭 신제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해당 제품의 매출 기여도는 지난해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64억원 입니다. 내년까지 추가로 21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한국파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661억3천600만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72억3천700만원이었습니다. 순이익은 44.4% 급증한 55억2천800만원을 올렸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66억700만원, 영업이익 11억8천600만원, 순이익 7억4천200만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신제품 임상 등 경상연구개발비 13억원이 1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2분기부터는 해당 연구비 발생이 줄어들어 다시 실적개선이 가능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