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이며 열매는 식용합니다. 제철은 여름이지만 비닐하우스에서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합니다. 가지류가 늘 그렇듯 독성 성분인 솔라닌이 미량 있으며, 덜 익은 경우에는 파란 감자보다도 훨씬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입니다.
종자에 따라 크게 반시처럼 끝이 뾰족한 형태와, 일반 감처럼 원반형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둘 모두 잘 익었을 때 꼭지를 제외하면 반시 또는 홍시와 굉장히 닮은 모습입니다.
서양에서 식용하기 전부터 이미 중국이나 한국 등지에서는 식용하였습니다. 동양에서는 일년감, 혹은 남만시, 오란다나스라고 불렸습니다. 조선, 일본 등에 수입되어 잠시 재배된 적이 있는데, 형태가 감과 비슷하다 하여 붙은 명칭입니다.
또한 가끔씩 어른들이 발음하기 쉬워서인지 '도마도'라고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1980년대까지 이런 발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케첩 병에도 당당히 '도마도 케챺' 이라 쓰여 있는가 하면, 심지어 '도레미송'을 부르면서 '도마도의 도'라고 가사를 붙인 사례도 있었으며, 1983년 과자 광고에서도 도마도라고 했습니다. 최신 연구나 화석 발굴로 보면 토마토의 기원이 5,200만 년 전을 뛰어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새콤하고 살짝 단맛이 납니다. MSG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100g당 140mg) 잘 익은 토마토는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조리할 경우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방울토마토나 상당히 고품질인 토마토는 그냥 먹어도 감칠맛이 가득합니다. 다만 특유의 풀내음 덕분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사실 국산 토마토는 맛과 품질이 꽤 떨어지는 편 입니다. 남유럽등의 서구권 국가나, 하다못해 일본에서 토마토를 먹어보면 맛이 꽤나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산 토마토는 일단 물기가 너무 많다 보니 맛이 연하고, 과육이 물렁거려서 요리 재료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는 토양과 기후의 차이도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대부분 요리재료보다는 생으로 먹는 용도로 주로 재배되고, 요리용 토마토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허나 생으로 먹는다고 해도 수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과육과 섬유질이 적다는 의미이므로 영양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기에, 그냥 토마토만 먹기에도 영양이 떨어지고, 수분 때문에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의 생토마토의 재료로도 썩 좋진 않습니다. 남는건 물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하여 삶은 뒤 갈아마시는 방법인데, 이게 사실 영양적으로는 매우 좋은 선택이다. 생토마토가 필요한 경우 가격이 비슷하다면 영양면에서 더 우월한 방울토마토를 먹는 것도 좋습니다.
일단 맛 자체가 새콤, 달콤, 감칠맛이기 때문에 식빵같이 맛이 밍밍한 주식용 빵, 파스타나 라면같은 여러 면요리, 그리고 고기요리와 궁합이 좋습니다. 카레같이 향신료를 많이 쓰는 요리는 물론 우유, 크림, 치즈나 그런 류의 소스를 쓰는 요리와도 잘 맞는 편이어서 토마토는 단독 양념으로도 쓰이고 다른 여러 양념과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의사는 빨간 토마토를 싫어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을수록 의사는 얼굴이 퍼렇게 질린다'는 속담과 이야기가 생길 정도로 매우 영양가가 높습니다. 비타민이 풍부하여 여드름 억제 등 피부에 좋다고 합니다. 칼로리도 100 g당 16~20 kcal 정도로 과일 중에 가장 낮은 축에 들면서 섭취하면 포만감도 상당해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효과(노화방지)가 탁월한데, 이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붉은 색을 내는 리코펜 성분이 토마토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덤으로 성호르몬 활성과 전립선 건강 유지 등 정력에 관련된 기능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술과 담배를 하는 사람도 토마토의 리코펜을 복용하면 폐암발생률이 저하됩니다. 또한 유방암과 전립선 암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 토마토에는 비타민C도 풍부하여 피부미용에도 좋으며, 비타민K도 들어있어, 칼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리코펜은 지용성 영양소이므로 기름에 잘 녹아나옵니다. 따라서 조리할때 기름이나 지방을 다량 함유한 식품을 이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익혀도 마찬가지. 또한 세포를 보다 조밀하게 파괴할 수록 영양성분의 유출이 많아지며, 즉 삶고 갈아마시면 흡수율이 대폭 증가합니다. 또는 생으로 먹든 갈아마시든 호두 한 쪽과 같이 먹으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견과류인 호두 속에는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지방을 분해하기 위해 지방분해효소가 많이 나와 지용성인 리코펜 성분을 더 잘 흡수시키게 도와준다고 하네요.
시나몬(계피)과 마찬가지로 해충을 쫓는 효과가 있으며 몸에 펴서 바르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습니다. 이는 KBS 프로그램 스펀지가 증명했으며 한 시청자가 그럼 토마토를 몸에 바르고 자냐는 반문에 이후 계피가루도 효과가 있다는 명제가 나오면서 일단락되었습니다. 또 매일 먹거나 마시기만 해도 효과가 난다고 합니다.
물론 토마토가 모든 체질에게 맞는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토마토는찬 성질이기에 평소 손발이 차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익혀서 먹는것이 좋으며 토마토를 먹을때 주의해야 합니다. 중위산과다증을 앓는다면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면 토마토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많이 먹어도 좋을 건 없는데, 생 것으로 씹어먹을 수 있는 최대량(보통 4~6개 정도)이 마지노선이라고 보통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