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26일 기준 아남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35%(540원) 오른 244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아남전자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에 제조자 개발생산(ODM)·주문자 위탁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납품 중 입니다.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수혜주로 삼성전자 등이 부각되면서 아남전자도 덩달아 주목을 받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남전자는 사운드바 제품에 AI 기능과 함께 3D서라운드프로세서, 클리어보이스 등의 기능을 접목한 다양한 모델을 내놓은 결과, 2019년에는 $23백만불의 soundbar를 매출하였고 올들어서는 상반기 현재 또한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올 연말까지 약 3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속 발생하는 양상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집 콕 문화로 소비자의 생활패턴이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자택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온라인 게임, 여러 플랫폼을 통한 영화 관람, TV 시청 등이 증가로 더욱 뚜렷한 고음질과 박진감 넘치는 생동감을 구현할 수 있는 사운드바의 수요가 급증을 하고 있습니다.
사운드바는 TV 패널이 고도화되고 얇아지면서 TV에 내장된 스피커 성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인데, 주로 TV나 IT기기와 연결하여 다양한 음장 효과를 구현합니다. 특히, 사운드바 강점은 예전 홈시어터의 스피커 5~6개, AVR Receiver 및 Player를 설치해야 하는 복잡함을 없애고 하나의 바(bar) 속에 여러 개의 스피커가 집합되어 별도의 AVR기기나 Player 없이도 IT기기에서 직접 연결하여 스트로밍이 가능하며,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자신이 선호하는 음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 사운드바에 Dolby Atmos 기술이 탑재되어 청중을 몰입시켜 모든 영상을 소리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영화 사운드로 강력하고 새로운 청취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아남전자㈜는 세계적인 AV전문기업으로 오디오(AVR, CD player), AI 및 BT 스피커, 사운드 바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데논&마란츠, 하만카돈, JBL, Yamaha 등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남전자㈜는 1939년 우곡 김향수 창업주가 '일만무역공사'를 세운 게 그룹의 시초입니다. 초기에는 무역업을 영위하며 1945년 8.15 해방 후 '아남산업공사'로 사명을 바꿔 '아남' 사명을 쓰기 시작해 자전거 부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956년 주식회사로 개편하고 1968년 사업 목적에 반도체제품 제조 판매업을 추가하고 1970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사업에 착수하고 같은 해 미국 현지법인 '앰코 일렉트로닉스'(이후 앰코테크놀로지)를 세웠습니다.
1971년 뉴코리아전자를 인수하고 1973년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과 합작하여 한국나쇼날전기를 설립하여 가전산업에 진출했다. 한국나쇼날전기는 1974년 마쓰시타 기술을 도입하여 국내 최초로 컬러TV를 생산하고 이외에 전자손목시계 '알펙스'를 생산했습니다.
1986년에 태경종합건설을 인수해 건설사업에 진출했고, 1987년에 부실기업 대한광학공업도 인수했습니다. 1992년 김향수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나자 장남 김주진이 회장으로 승진하여 정보통신, 비메모리 반도체 등에 확장해 1997년에는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30대 기업집단에 포함되었습니다. 1998년에는 자산 기준 재계 21위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 다수의 재벌기업과 마찬가지로 무리한 투자로 급속히 자산을 불렸던 아남그룹은 1997년 외환 위기가 오자 견디지 못하고 1999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계열사들이 여러 곳으로 매각돼 대규모기업집단 순위에서도 밀려나 규모가 줄었고, 아남반도체의 반도체 패키징 사업부문은 2000년 미국법인 앰코테크놀로지에 거꾸로 인수되었으며, 아남전자는 2000년부터 법정관리를 받다가 2002년에 아남인스트루먼트 등이 유상증자로 빚을 갚아 살아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