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서 기생하면서 자작나무 진을 빨아먹고 사는 기생 버섯입니다. 버섯 자체가 돌덩이처럼 딱딱해서 망치로 깨 부숴야 합니다. 게다가 유효성분이 열에 약해서 저온침출해야 하는데, 일부 한국인들은 이걸 고추 분쇄기로 곱게 빻아서, 수백 도가 넘는 열탕에 넣고 며칠동안 추출합니다. 추출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차가버섯을 원료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게 낫다고 합니다.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하는데 체르노빌 사건 이후로 버섯류에서 세슘이 기준치 내로 검출되기도 합니다. 러시아사람들이 이걸 자주 우려마신다고 해서 만병통치약으로 착각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솔제니친이 작품 "암 병동"에서 극찬을 해서 알려지기도 했다. 민간요법에서 암 치료에 적절한 효과를 보인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항암효과의 물질은 베타글루칸 성분입니다. 차가버섯이 돌덩이처럼 딱딱한 건 베타글루칸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베타글루칸은 체내에서 세포성 면역을 자극하여 면역 체계를 증폭하고 면역 조절 물질로서 작용한다는 연구가 많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베타글루칸의 항암 효과에 대한 기전도 많은 부분들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 베타글루칸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대식세포(Macrophage), 자연 살해 세포(NK cell), T세포 등의 정상적인 면역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 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고 면역 세포의 증가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지버섯과 함께 서양의 생존주의자들이 불쏘시개로 잘 사용합니다. 이런 계열의 목질 버섯들이 전반적으로 이 용도로 좋습니다. 불똥을 튕기면 오래 머금고 불씨를 살린 채로 서서히 타오르기 때문에 불씨를 품은 채로 이동할때 사용하기 좋으며 원시인들이 실제로 그런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약 혹은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을 때 차가버섯을 같이 섭취할 경우, 상호작용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전문의로부터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면 차가버섯을 함께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차가버섯을 섭취했을 때 숨쉬기가 힘들거나 심박수가 증가하거나 의식이 없어지면 빨리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대개 자작나무에 발생하지만, 오리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등에서도 발견됩니다. 차가버섯 포자는 상처가 난 가지를 통해 나무에 들어갑니다. 포자는 목재의 조직을 썩게 하는 곰팡이 균인 백색부후균입니다. 균에 감염되면 나무가 하얗게 썩어 백색부후라 부릅니다. 백색부후는 목재의 세포벽 성분이 분해하며 섬유상 형태로 부서지게 만듭니다.
차가버섯 자실체는 배착성으로 수피 아래에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것은 균핵입니다. 균핵은 표면이 흑색이며 면이 거칠게 형성된 검은 탄 모양입니다. 내부는 황갈색 목질로 코르크와 유사하지만, 건조하면 쉽게 부서지고 떨어집니다. 관공의 구명은 미세하고 암갈색입니다. 흔히 균핵을 차가버섯이라 말합니다.
구입요령은 크기가 크지 않으며 무거운 것을 고릅니다. 보관온도는 10~15℃, 보관일은 10일 정도 입니다. 보관법은 직사광선을 피하여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며 손질법은 마른 행주로 표면을 깨끗이 닦아서 사용합니다. 한국에서는 인공적으로 재배되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섭취방법은 주로 분말로 만들어 차로 음용하며 다이어트 및 기력보강을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