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매 사실을 알리며 가격이 급등했던 암호화폐(가상화폐) '도지코인'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마켓에 24일 오후 3시 상장됐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자기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는 글을 올렸고, 머스크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16% 급등한 0.08달러로 치솟았습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암호화폐입니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고, 화폐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매해 이목을 끌었던 가상화폐 '도지코인' 이 국내 거래소 원화 시장에 상장한 직후 2배로 급등했다가 1시간 만에 1/4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24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업비트에 상장한 도지코인은 13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241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4시 정각 현재는 시초가 대비 51% 떨어진 63.6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도지코인은 최근 머스크가 자기 아들에게 주려고 산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10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밝혔다. X는 일론 머스크의 9개월된 아들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지코인은 개발 이후 한때 반짝인기를 얻었다가 곧 잡다한 암호화폐 중의 하나로 전락했지만, 최근 미국 개미의 힘과 머스크 효과로 핫 아이템이 됐습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언급하기 전까지만 해도 0.007∼0.009달러에 불과하던 도지코인은 머스크 트윗 효과 등에 힘입어 코인마켓캡 기준 현재 7배 가량 오른 0.0551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도지코인은 지갑을 만들기 쉽고 리눅스와 윈도우를 비롯해 os x와 안드로이드 버전의 지갑이 출시되어져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2018년 9월, 대다수의 암호화폐가 거품이 꺼지고, 각종 규제로 인해 하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30일동안 가격이 160%나 증가했다고합니다
도지 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급 정책이 무제한이란 점 입니다. 출시 약 2년만인 2015년에 1천억번째의 코인이 발행되었고 이후에도 무지막지한 속도로 코인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이 많은 유통량에 가격은 매우 낮게 책정되어져있습니다. 일례로 2018년에 시작된 암호화폐의 하락세에도 유일하게 가격이 꾸준히 몇백 퍼센트씩 상승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 도지코인이 2018년 하반기에 5원을, 2년이 지난 2020년 1월 현재엔 약 3원으로 거래되고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도지 코인은 Cryptocurrency 사이트 기준 암호화폐 순위 32위, 시가총액은 2018년 당시 약 5억 2천만 달러정도였지만 2020년 1월 현재에는 약 3억 1천만 달러입니다. 도지 코인이란 이름이나 로고만 봐도 알 수 있듯이 Shibe doge 밈에서 따왔는데, 시베 도지 밈이 가볍고 재미를 위한 밈인 것처럼 도지 코인도 원래는 비트 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 시장의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난식 화폐였습니다. 그렇기에 진지하게 화폐 단위로 사용되는 비트코인과는 달리, 도지코인은 실험성과 재미를 위해서 운영되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도지 코인의 초기 사용처는 아래와 같이 Shibe doge 밈 관련 사이트나 도지 코인 재단을 통한 사회 공헌활동에 사용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시베 도지 밈의 주인공인 카보스의 주인인 사토 아츠코 씨는 도지코인으로도 기부를 받았습니다. 말가면과 비슷한 캐릭터상품인 Doge mask도 도지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었으나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불참을 할려고 했던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을 후원해 올림픽 출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좋아하는 코인이기도 합니다. 귀여워서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팬들도 그 열광에 동참합니다. 가끔 머스크가 트위터로 도지 코인에 대한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한번은 "한 마디: 도지"라고 트윗을 올리자 도지 코인 가치가 20 퍼센트 폭등했습니다. 2021년 2월 18일 기준 후오비 코리아 누적 거래량 5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2021년 1월 29일부터 원래 시세였던 15원 대에서 서서히 오르더니 최대 86원 까지 찍었습니다.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의 영향도 있습니다. 2017년 도지코인 마켓을 설립한 라이언 케네디는 강간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았고, 후에 돈세탁과 사기, 절도로 구속되었으나, 국내에선 도지코인 개발자로 알려졌고 도지코인은 개발자가 강간 혐의로 구속된 코인이란 오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