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하는 종목이 증가하며 마감했습니다.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가 금리가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주가도 상승 반전했습니다. 디지털 자산 시장도 시간이 지날수록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시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실망감과 이날 고용지표 개선 사이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2월 신규 일자리는 37만9000개 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폭 증가입니다. 월가 예상치 21만개도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급등하던 국채 수익률이 하락 반전하면서 증시 3대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디지털 자산시장도 오후로 넘어가면서 상승세가 강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1140달러 상승한 4만9450달러, 4월물은 1130달러 오른 4만9985달러, 5월물은 890달러 상승해 5만32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3월물이 4.25달러 오른 1541.00달러, 4월물은 6.50달러 상승해 1563.00달러, 5월물은 5.75달러 올라 1583.2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4만90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거래량은 48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CEO 마이클 세일러는 자사가 평균 가격 4만8888달러에 205 BTC를 추가로 매수했으며 이를 위해 현금 10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에도 비트코인 가격의 조정을 이용해 평균 가격 4만5710달러에 15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바 있습니다.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전일 비트코인 가격이 4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동안 기관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 프로를 통해 5억6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등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추세 분석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7만5000달러에 도달하면 과매수 지역 진입 신호를 보내면서 이번 강세장을 마감할 것이라는 크라켄의 보고서 내용을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2011년 이후 가격 붕괴와 회복을 반복하는 비트코인의 성장 곡선이 비슷한 추세를 계속한다면 이번 강세장 마감 후 바닥은 3만달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또한 2021년 1분기의 경우 수익률과 연간 변동성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12년 역사 중 3번째로 실적이 좋은 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이자 국내 서학 개미들에게 ‘돈나무(캐시+우드) 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 기술주와 비트코인에 대해 재차 낙관론을 드러냈습니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 창업한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로 일찌감치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집중 투자해 화제가 됐습니다.
캐시우드는 온라인 회의에서 최근 기술주 중심의 증시 후퇴에 대해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운용 규모 200억 달러(약 22조원)대의 아크(ARKK) 혁신(Innovation) ETF는 테슬라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다. 우드는 “최근 뉴욕 증시 지수들이 가치함정에 빠졌다”면서도 “지수들이 큰 위험에 직면했으나 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드는 ARKK의 보유자산에서 10% 이상을 차지하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자율주행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한 해 300% 이상 오른 테슬라 주가는 최근 4주 동안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에 우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에 대한 확신은 더 커졌다”며 “향후 5년간 (테슬라의) 기대성장률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드는 또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했습니다. 더 많은 기업들은 보유 현금을 다각화할 것이고, 가상화폐를 재무제표에 추가할 것으로 예상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15억 달러(1조7000억원)어치, 온라인 결제 업체 스퀘어는 1억7000만 달러(19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각각 매입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이 같은 흐름을 따를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최소 4만 달러(4500만원)에서 최대 40만 달러(4억5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우드는 내다봤TMQSL다. 비트코인은 5만 달러(5600만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우드는 미 월가에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낳은 스타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ARKK는 지난해에만 171%라는 ‘괴물’같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배당은 거의 없지만 눈부신 상승률에 끌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갔습니다. 아크인베스트의 5개 ETF는 지난해 대부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둬 투자자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지난 1월말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 3위에도 ARKK(순매수액 3705억원)가 올랐습니다. 우드가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ARKK가 이날 6% 급락하고 올해 들어 1%도 오르지 않아 우드의 투자전략이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만달러(약 5510만원)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미래 전망은 엇갈립니다. 한편에서는 "결국엔 1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반대편엔 "결국은 거품"이라는 회의론이 자리합니다.
과도하게 높은 랠리라는 우려에 낙관론자들은 "이번엔 다르다"고 말합니다. 과거 여러 차례 고점을 찍었다가 급락했던 전적이 있는 비트코인이지만, 이번 매수세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과거 비트코인은 2017년 말 2만달러 선을 넘은 후 마주한 급락장에서 3천달러대로 80% 이상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개인이 장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기관도 매수세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는 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사 그레이스케일의 운용자산(AUM)은 지난 1월 21조원에 근접했습니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미 7만 2000개의 비트코인(약 36억 달러, 한화 3조 9800억원 가치)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기관 매수세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번 상승장의 포문을 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를 결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테슬라가 이미 15억달러(약1조 653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움직임에 기존 금융시스템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은 비트코인을 다른 금융 자산처럼 취급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마스터카드도 올해 안에 결제 네트워크에 암호화폐를 포함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하는 ETF가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수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현 상승장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로 시작된 만큼 2017년 버블과는 다르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면서 "비트코인은 3년 전보다 안정적인 자산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상품전략가인 마이클 맥글로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계속되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상승장은 많았지만 항상 다시 하락했다는 점에서 결국 거품이고 투기라는 이유 입니다. 비판자들은 비트코인이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테슬라 같은 거대한 회사가 결제수단으로 채택했지만, 과도한 변동성으로 인해 다른 회사의 재무책임자들이 이를 결제수단으로 채택하기엔 어렵다는 것 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1월 급등락 장세 당시 매일 10% 이상 오르거나 내리는 등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주택시장 거품 붕괴와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는 "대부분의 상품, 심지어 금까지도 약간의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비트코인은 가치도 없고 실제 사용도 거의 없으며, 채권이나 주식 배당금과 같은 안정적인 수입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며 "한번 폭락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는 (비트코인을) 사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비트코인 회의론에 동참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실제 화폐가 아니며, ECB는 비트코인을 사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불법 자금 세탁에 사용되는 암호화폐에 대해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한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을 근절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분석 회사인 체인 아날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암호화폐를 사용한 불법 거래 규모는 1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돈세탁을 막겠다며 민간 가상화폐 유통을 전면 금지시키는 ‘민영 가상화폐 금지법’ 입법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습니다. 인도는 민간 시장을 막는 대신 인도중앙은행(RBI)이 발행하는 공식 디지털화폐를 독점 공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