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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상장된 월배당 ETF 상품 13개의 분배율을 분석한 결과 분배율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로 나타났습니다. 이 상품의 가장 최근 분배금은 주당 100원으로 책정돼 분배율 1.00%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미래운용의 'TIGER 200커버드콜ATM'(0.72%), KB자산운용의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0.6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분배율은 지급 기준일의 2영업일 전 종가 기준으로 형성되는 ETF 기준가에서 분배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ETF의 기준가가 1만원인 경우 주당 분배금을 100원으로 설정하면 분배율은 1.00%가 됩니다.

운용사별,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분배금은 매달 ETF의 운용 성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배율이 높을수록 당장 얻을 수 있는 분배금이 많아 유리한 상품으로 인식됩니다.다만 ETF 상품 자체의 운용 성과가 부진하거나 손실을 내는 경우 분배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총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총 수익률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ETF의 수익률로, 총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ETF 자체의 자산가치가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9월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월배당 ETF 상품의 총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분배율이 가장 높았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의 총 수익률은 -1.92%로 가장 낮았습니다. 분배율 3위인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은 총 수익률 -1.67%를 기록해 끝에서 두 번째였습니다. 반면 분배율이 0.13%로 가장 낮은 축에 속한 'TIGER 미국다우존스30'은 총 수익률이 8.93%로 가장 높았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는 분배율이 0.47%로 전체 상품 가운데 중위권이었으나, 총 수익률은 5.68%를 기록해 2위였습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총 수익률이 부진한데도 높은 분배율을 유지하는 것은 ETF 자체의 자산을 깎아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돌려주는 조삼모사식 분배"라며 "투자자들은 분배율만 주목하지 말고 총 수익률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증시 상품인 'InfraCap MLP ETF'의 월 분배금은 2018년 초 주당 1.1달러에서 올해 9월 0.22달러로 80% 삭감됐다"며 "고배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상품에 접근할 경우 분배금 삭감 등을 얼마든지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이 돼야 하고, 이는 편입 자산의 성격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상장 월배당 ETF 중 절반 가까이가 커버드콜 전략을 따르고 있습니다. ‘TIGER 200커버드콜ATM(289480)', ‘TIGER 200커버드콜5%OTM(166400)’,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290080)’ 3종은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커버드콜이란 주식과 옵션을 동시에 거래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꾸준히 팔아 수익을 내는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주가가 떨어지면 콜옵션 매매로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고, 주가가 소폭 오른다면 상승 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거죠. 수익이 제한되지만 그 대신 리스크 방어를 통해 손실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TIGER 200커버드콜ATM과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는 코스피200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합니다. 그 방식이 ATM·OTM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ATM은 롤오버 시 주가지수와 비슷한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지수 상승 대비 수익률이 낮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게 목적입니다. 한편 5%OTM은 롤오버 시 주가지수 대비 105% 수준의 행사가격인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지수 상승 대비 수익률이 좋지만, ATM 대비 위험성 역시 높습니다.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경우, 고배당주 투자에 대해 ATM 방식의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합니다. 이 상품은 원래 주식배당금만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했으며,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로 바꾸면서 매도프리미엄까지 분배하기로 했습니요.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은 나스닥100을 복제하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매수하면서 ATM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따릅니다. 해외 주식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국내 유일 월배당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440340)'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주식은 물론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혼합자산형 월배당 ETF입니다. 미국 상장 ETF 중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3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2000달러 이상인 종목을 편입 대상으로 하는 ‘Indxx Multi Asset Income’을 기초 지수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포트폴리오의 업종 구성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채권으로 구성된 ‘etc.’(28.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헬스케어(9.33%), 금융(5.31%), 정보기술(4.94%), 부동산(4.69%) 등의 비중이 비교적 큰 편입니다. 구체적인 투자 종목을 들여다보면 ‘iShares iBoxx High Yi’(6.87%), ‘SPDR Blackstone Se’(5.52%), ‘Vanguard Intermedia’(4.49%) 등을 포함해 170여개의 다양한 자산을 담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월배당 ETF로는 ‘TIGER 미국다우존스30(245340)’과 ‘SOL 미국S&P500(433330)’가 있습니다. TIGER 미국다우존스30는 미국 대형 우량기업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다우존스30은 지수 구성종목의 90%가 분기 1회 배당을 지급하고 있어 월 분배금 지급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OL 미국S&P500은 미국 증시에서 시총, 유동성 등 산업 대표성이 반영된 5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합니다.

 

미국과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3개 ETF 역시 월 배당 상품이 됐습니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와 ‘KODEX TSE일본리츠(H)’는 기존에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9월 22일부터 월간 분배금 지급으로 전환됐고요,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는 분배금 지급을 분기에서 월로 변경했습니다. 앞서 리츠 ETF 2종에 대해 분배금을 지급 없이 발생한 배당금을 모두 재투자하던 삼성자산운용은 올 9월부터 배당금을 월간으로 투자자들에게 분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종의 리츠 ETF 모두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는 환헤지형 상품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투자가 적합하다는 평가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KODEX TSE일본리츠(H)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월배당을 실시하는 일본리츠 투자 ETF인데요. 동경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리츠 상품으로 구성된 'Tokyo Stock Exchange REIT'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약 60여개의 리츠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많은 비중(8.15%)을 일본 리츠 선물인 ‘OSE REIT INDEX F2209’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월 월급처럼 분배금을 지급한다는 점이 변동장에서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배당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월배당 상품들은 매월 일률적인 분배금을 지급하지는 않기 때문에 연간배당률을 따질 필요가 있습니다. ETFCHECK에 따르면 국내 상장 월배당 ETF들의 연간배당률은 상품 마다 모두 다릅니다. 커버드콜 ETF 가운데서는 TIGER 200커버드콜ATM의 연간배당률이 6.7%,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이 4.07%, TIGER 200커버드콜5%OTM은 2.3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상장하거나 분배금 지급을 실시하기 시작한 상품들이 많은 만큼 9월 지급된 배당금 규모를 살펴볼까요. 9월 상장한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는 주당 25원을 지급했으니 28일 종가 기준 월 배당률이 0.25%입니다. SOL 미국S&P500은 주당 13원을 지급했는데요, 월 배당률은 0.12% 수준입니다. 가장 나중에 상장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아직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는 데요, 매월 1%대의 분배금을 수취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리츠 ETF 종목들도 9월 월배당 지급을 완료했습니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는 28일자로 주당 42원, 월 0.37%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했습니다. KODEX TSE일본리츠(H)는 주당 67원, 월 0.53% 수준의 배당금을 제공했네요. 마지막으로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는 주당 40원, 월 0.35%의 분배금을 지급했고, 직전 12개월 배당률은 3.2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월배당 ETF들 역시 하락장을 이기지 못하고 손실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부분입니다. 아무리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해줘도 해당 기간 동안 주가 및 수익률 낙폭이 더 커진다면 손실액이 불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월배당 ETF 10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들여다봤는데요, 아직 상장 이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을 제외한 9개 상품이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이들의 성과 편차도 매우 컸습니다. 가장 나은 성과를 기록한 건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로 1개월 손실률이 -0.61%에 불과했죠. SOL 미국S&P500(-1.59%), TIGER 미국다우존스30(-1.62%)와 KODEX TSE일본리츠(-2.24%)는 1~2%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10.26%), TIGER MSCI리츠(-9.91%) 등은 수익률 낙폭이 컸습니다.

한편 보수 수준 역시 고려해야할 항목입니다. 월배당 ETF의 경우, 기본형 상품 대비 총보수가 대체로 비싸기 때문입니다. 보수 수준을 들여다보니 0.05%~0.55%까지 역시 다양합니다. 각기 다른 자산을 담고 있다보니 운용 시 필요한 보수 수준이 모두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보수가 낮은 상품은 SOL 미국S&P500(0.05%)이며, 반대로 가장 높은 상품은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0.55%) 였습니다.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배당 분배율이 높고 ETF 자체의 운용 성과도 좋은 상품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상품도 있습니다. 분배율은 높지만 운용 성과는 저조한 경우 자산 가치가 떨어져 결국 분배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월배당 ETF는 주식· 채권 등 편입 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 배당 등 수익을 월간 단위로 분배하는 상품입니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PR) Index’ 지수를 추종하며 월배당을 지급하는 ETF로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와 동일한 상품입니다. 2023년 1월부터 매월 초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SCHD는 배당수익률이 안정적이고 연평균 배당금 증가율이 미국 배당전략 ETF 중 최상위권으로 매월 분배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이 충분하기 때문에 월배당 구조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설명입니다. 2011년 10월에 미국 시장에 상장한 SCHD는 9일 종가 기준 순자산총액이 409억 8400만 달러(약 55조 9000억 원) 입니다. 미국 상장 ETF 3000여개 상품 중 27번째로 규모가 큽니다. 특히 올해에만 119억 달러가 신규 유입되며 배당 전략 ETF 중 자금 유입액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배당 ETF 순매수금액 역시 1위(1억 4200만 달러) 입니다.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는 최소 10년 이상 연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했던 기업 중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선정 된 종목을 배당금 증가율 등의 배당주 선별 조건을 적용하여 산출합니다. 기초지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3% 중반의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2022년은 약 3.6%, 2023년은 약 3.8%로 예상됩니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배당금 증가율 측면에서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12%를 기록할 만큼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배당성장 전략에 적합한 ETF”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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