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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을 주로 먹는 비트를 근대(채소)라고 부르고 보통 뿌리를 먹는 경우 비트라고 부릅니다. 서구권에서는 주로 뿌리를 먹고 잎을 먹는 경우를 따로 Chard라고 표기하기에 비트라고 말하면 대부분은 뿌리를 먹는 비트를 말합니다. 서양에서 주로 먹는 뿌리채소 비트와, 당분 함량이 높아 설탕의 원료가 되는 사탕무, 그리고 잎을 주로 활용하는 근대는 근대속에 속한 다른 품종입니다.

 

 

비트는 생으로 먹어도 단맛이 강한 채소 중 하나인데, 그렇다고 방울토마토나 참외, 멜론, 수박 같은 채소들처럼 그냥 먹어도 단맛밖에 안 나는건 아니고 생채소 특유의 역한 맛이 약간이나마 존재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구태여 설명하자면 즙이 은근 많고 단맛이 은은하게 감도는 무 같은 맛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게 싫은 사람들은 잘 못 먹을 수도 있지만, 대놓고 쓴 건 아닌지라 적응한다면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고 하네요.

즙은 제법 많지만 식감 자체는 딱딱하고 아작아작한 편이며, 당분 비중이 높은 식품들이 으레 그렇듯 먹는 과정에서 당분 성분이 체내의 수분을 일부 흡수해버리다보니 먹은 이후 목이 텁텁해지는 편인지라 먹고 나서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원산지인 서양에서는 뿌리를 주로 먹으며 특유의 식감으로 사랑받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근대 뿌리가 통조림으로 만들어져서 많이 팔리고 있으며 이를 다른 야채와 섞어 샐러드로 만들거나, 바베큐 파티 할 때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잎을 안 먹는다는 것은 아닌데 서양에서 '근대를 먹는다'하면 보통 뿌리를 먼저 떠올립니다. 단, 미국에서는 잎은 따로 Chard라고 지칭하기도 하며, 애초에 원예학적으로 다른 품종입니다. 

 

 

또한, 뿌리를 먹는 품종은 뿌리 자체를 잘라서 입술에 문지르면 붉은 보랏빛이 납니다. 이를 이용해서 립스틱, 립글로스를 만들거나 요리에 첨가하는 천연색소로 쓰기도 합니다. 최근 비트를 건강원에서 즙으로 만들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먹다보면 혈변인 줄 알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비트는 철분과 칼륨이 풍부해서 빈혈이 좋고 비타민A와 베타시아닌이 풍부해서 눈건강과 혈관 건강에 도움됩니다. 또한 해독에도 도움되며 신장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에도 좋습니다. 단지 과하게 복용시 어린이일 경우 소화가잘 안 될 수있고, 신장이 약한분들에겐 무리가 될 수있습니다.

16세기 독일에서 본격적으로 재배가 시작된 비트는 지중해 시칠리아가 재배의 기원입니다. 빨간 무라고도 불리는 비트는 잎은 적근대와 비슷하지만, 빨간색 뿌리는 우리나라 강화 순무와 비슷합니다. 뿌리채소로 보통 무를 사용하지만, 잎도 식용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속잎은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겉잎은 고기 등과 함께 요리에 사용하면 요리의 풍미를 높일 수 있습니다. 뿌리는 저장성이 좋아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제철은 가을부터 초겨울입니다.


오렌지나 자몽, 라임, 레몬 등 시트러스계(감귤류)의 과일과 잘 어울려 샐러드드레싱에 많이 사용되며, 차이브, 민트, 테라곤 등의 허브류, 그리고 시금치나 엔다이브, 양파, 샬롯 등의 채소와도 잘 맞아 샐러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비트에는 베타인이라는 색소가 포함되어 있어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토마토의 8배에 달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폐암, 폐렴 등 암을 예방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트의 8%는 염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염소 성분은 간 정화작용을 하고, 골격 형성 및 유아 발육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철분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적혈구 생성을 돕고, 혈액을 깨끗이 씻어 월경불순이나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 손상을 막아주고 위 점막을 보호해주기도 합니다.


비트를 고를 때는 표면이 매끄럽고 모양이 둥그스름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수확한 지 얼마 안 된 것은 흙이 많이 묻어 있고, 잘랐을 때 붉은색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껍질은 단단해야 하며, 크기는 중간 정도가 가장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비트의 흙을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이용하면 됩니다. 껍질을 벗길 때는 보통 껍질 벗기는 도구(필러)나 칼을 이용하지만, 쿠킹 페이퍼(요리용 종이)로 비트를 포장한 후 오븐에 살짝 구워도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습니다. 오래돼 수분이 빠져나간 비트는 이용하기 전에 물에 잠시 담가두면 수분을 흡수해 다시 생생해집니다.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신문지로 감싸거나 키친타월로 감싼 후 비닐 팩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비트를 보관하기 전에 손질할 때는 줄기 부분을 5cm 정도 남기고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줄기가 어느 정도 남아있어야 수분과 색소가 손실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트의 무청은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잘 감싼 후 비닐 팩에 밀봉하여 보관합니다. 보통 뿌리는 2주 정도 냉장 보관이 가능하고, 잎은  3~5일 정도 가능하나 그 안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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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서 기생하면서 자작나무 진을 빨아먹고 사는 기생 버섯입니다. 버섯 자체가 돌덩이처럼 딱딱해서 망치로 깨 부숴야 합니다. 게다가 유효성분이 열에 약해서 저온침출해야 하는데, 일부 한국인들은 이걸 고추 분쇄기로 곱게 빻아서, 수백 도가 넘는 열탕에 넣고 며칠동안 추출합니다. 추출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차가버섯을 원료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게 낫다고 합니다.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하는데 체르노빌 사건 이후로 버섯류에서 세슘이 기준치 내로 검출되기도 합니다. 러시아사람들이 이걸 자주 우려마신다고 해서 만병통치약으로 착각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솔제니친이 작품 "암 병동"에서 극찬을 해서 알려지기도 했다. 민간요법에서 암 치료에 적절한 효과를 보인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항암효과의 물질은 베타글루칸 성분입니다. 차가버섯이 돌덩이처럼 딱딱한 건 베타글루칸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베타글루칸은 체내에서 세포성 면역을 자극하여 면역 체계를 증폭하고 면역 조절 물질로서 작용한다는 연구가 많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베타글루칸의 항암 효과에 대한 기전도 많은 부분들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 베타글루칸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대식세포(Macrophage), 자연 살해 세포(NK cell), T세포 등의 정상적인 면역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 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고 면역 세포의 증가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지버섯과 함께 서양의 생존주의자들이 불쏘시개로 잘 사용합니다. 이런 계열의 목질 버섯들이 전반적으로 이 용도로 좋습니다. 불똥을 튕기면 오래 머금고 불씨를 살린 채로 서서히 타오르기 때문에 불씨를 품은 채로 이동할때 사용하기 좋으며 원시인들이 실제로 그런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약 혹은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을 때 차가버섯을 같이 섭취할 경우, 상호작용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전문의로부터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면 차가버섯을 함께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차가버섯을 섭취했을 때 숨쉬기가 힘들거나 심박수가 증가하거나 의식이 없어지면 빨리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대개 자작나무에 발생하지만, 오리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등에서도 발견됩니다. 차가버섯 포자는 상처가 난 가지를 통해 나무에 들어갑니다. 포자는 목재의 조직을 썩게 하는 곰팡이 균인 백색부후균입니다. 균에 감염되면 나무가 하얗게 썩어 백색부후라 부릅니다. 백색부후는 목재의 세포벽 성분이 분해하며 섬유상 형태로 부서지게 만듭니다.

차가버섯 자실체는 배착성으로 수피 아래에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것은 균핵입니다. 균핵은 표면이 흑색이며 면이 거칠게 형성된 검은 탄 모양입니다. 내부는 황갈색 목질로 코르크와 유사하지만, 건조하면 쉽게 부서지고 떨어집니다. 관공의 구명은 미세하고 암갈색입니다. 흔히 균핵을 차가버섯이라 말합니다.

구입요령은 크기가 크지 않으며 무거운 것을 고릅니다. 보관온도는 10~15℃, 보관일은 10일 정도 입니다. 보관법은 직사광선을 피하여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며 손질법은 마른 행주로 표면을 깨끗이 닦아서 사용합니다. 한국에서는 인공적으로 재배되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섭취방법은 주로 분말로 만들어 차로 음용하며 다이어트 및 기력보강을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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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는 진정쌍떡잎식물 핵심진정쌍떡잎식물군 중심자목 비름과 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로서 특이하게도 겨울이 제철인 채소이며,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면서 천천히 자란, 다른 말로 로제트 상태가 된 시금치를 최고로 여깁니다. 이는 시금치가 스스로 얼지 않기 위해 잎사귀의 당도를 올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겨울에 잘 큰다는 건 아니고, 그건 남부 해안지방에 한정한 이야기입니다. 내륙에선 가을에 뿌리내린 식물체가 로젯이든 지상부가 거의 죽든 어떻게 겨울을 버티다가, 이른 봄부터 재빨리 성장해 꽃대를 올립니다. 밭에 뭐라도 덮어 주면 좋습니다. 종묘상에 가면 종자가 두 가지 입니다. 종자에 가시가 있는 월동시금치와 그냥 둥근 보통 시금치입니다.

시금치의 영양성분을 보면 비타민이 골고루 많이 들어가 있고 그중 비타민 A가 가장많습니다. 채소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싫어하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으며, 어느 시기에 수확한 걸 먹느냐, 어떤 조리법으로 먹느냐 등에 따라 기존에 느꼈던 것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채소기도 합니다.

미네랄이 풍부하긴 한데 너무 많이 먹으면 요로결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콩팥이 안 좋은 사람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타 야채류처럼 먹어서 나쁠 건 없습니다. 맛이 매우 무난하고 초록색이 보기 좋아 샐러드나 기타 요리에 많이 쓰입니다. 괴즐레메, 팔락 파니르 카레나 시금치 피자가 대표적입니다.

 

 

한국에서는 된장국에 시금치를 끓여서 먹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데쳐서 참기름과 다진 양념 등과 함께 버무려서 나물 반찬으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도 시금치로 요리로 해서 먹는데, 대표적으로 푹 쪄서 크림소스에 버무린 "크림드 스피니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노지재배한 경우 다 자란 뒤에 제철이라 싸게 나오고 많이 먹지만, 중간쯤 자란 여린 시금치가 제일 달고 맛있다고 합니다.

시금치는 원래 페르시아 사막에서 자라던 억센 식물인데 요즘 들어 좋은 환경에서 시금치를 기르다보니 시금치가 맛 없다며 투정하는 노인의 모습을 묘사하며 아이들도 거칠게 키워야한다라는 지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시금치가 사시사철 재배가 가능해진 것과 시금치의 종이 다른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일단 제철이 아닌 시금치가 제철에 나온 시금치보다 맛이 있을 리가 없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시금치는 개량종이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시금치는 크게 2종류가 있는데 재래종과 개량종이 그것입니다. 맛은 재래종이 월등히 좋은데 양에 비해서 훨씬 비싸며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재래종이 개량종에 비해서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려 수확이 느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완전히 자란 시금치보다는 노란잎이 섞여있는 쪽이 잎이 부드럽고 달다고 합니다. 즉, 잎사귀가 작고 뿌리부분에 붉은기가 많은 당도가 높은 시금치를 먹었다면 재래종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재래종 시금치는 노지 시금치, 섬초 등으로 불리며 각 지방의 이름이 붙어 팔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서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96호 등록된 포항에서 자라는 시금치인 포항초가 있습니다.

 

 

시금치하면 떠오르는 대표 캐릭터는 뽀빠이가 있습니다. 그 만화 덕분에 먹으면 초사이어인처럼 파워업이 되면서 힘이 솟는 마법의 식물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KBS 스펀지에서도 말했듯이 뽀빠이만큼 세질 수는 없어도 올리브처럼 날씬해질 수는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뽀빠이가 먹는 것처럼 깨도 없이 생으로 잘못 먹으면 옥살산 중독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일단 철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스위스의 생리학자 Gustav von Bunge가 말린 시금치에서 추출한 철분의 함유비를 다른 많은 채소들처럼 수분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싱싱한 시금치에 적용을 한 결과로 결과적으론 무려 10배나 뻥튀기된 수치가 그대로 전해져 생긴 인식입니다. 다시 말해서 시금치의 철분 함유량은 다른 채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욱이라는 채소가 철분이 많습니다. 죽을 쒀서 임산부들에게 철분 보양식으로 주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물론 더 많은 철분을 원한다면 선짓국이나 순대가 좋지만 고기를 못먹는 채식주의자 에게는 시금치 만한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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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채소 중 하나로 '홍당무'라고도 하며,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 입니다. 옛날에는 사람은 안 먹고 가축인 말의 밥으로나 주는 식물이었으며 요새는 샐러드, 카레, 볶음밥, 김치, 후식 등등에 꽤 많이 들어갑니다. 토끼, 소, 말 등의 동물도 무척 잘 먹는습니다. 다만 토끼는 뿌리부분 보다 잎쪽을 더 좋아한다고 하네요.

 

 


원래는 야생당근은 유라시아를 막론하고 현재 익숙한 주황색이 아니라 흰색 혹은 옅은 색이 대부분으로 자생하고 있었습니다. 단맛이 아예 없고 쓴맛이 강했습니다. 오직 아프가니스탄에서만 뿌리가 주황색이어서, 여기의 당근이 전 세계로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푸드 코디네이트가 유행하면서 노란색, 보라색 당근 또한 각광받습니다. 이후 현재는 당근을 생각하면 주황색에다가 단맛이 강한 종으로 재배하고 그걸 계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방 수확한 당근은 이게 평소에 먹던 당근이 맞나싶을 정도로 무척 달다고 하네요.

조리만 제대로 되면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향을 무시하고 먹으면 날것으로도 제법 먹을만하기도 합니다. 비빔냉면이나 물회 등 양념의 향으로 당근 향을 가리면 특유의 향이 문제될 것이 없어서 그럭저럭 잘 먹습니다. 근데 그렇게 해도 이상한 향은 여전히 납니다. 단맛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아이들의 미각에 가장 거슬리는게 바로 당근 특유의 향 입니다.

아끼겠다고 손질도 안하고 오랫동안 방치해 신선도도 떨어진다면 끔찍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버터에 볶아내면 맛이 괜찮아집니다. 사실 제대로 기름에 볶지 않으면 비타민 A의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꼭 기름에 볶는 걸 권합니다. 로즈마리를 넣으면 향이 좋아집니다. 다만 일부의 경우 비누향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향이나 식감은 문제가 되지만 맛은 뛰어나서 서양에서는 야채 육수내는 용도로 자주 쓴다고 합니다. 당근으로 낸 육수는 양식에서 수프나 소스 베이스로 가장 많이 쓰입니다. 액체로 우려내면 식감도 걱정할 것이 없고 향도 다른 향신료로 묻어버릴 수가 있고 당근 특유의 감칠맛과 단맛은 그대로 살릴 수가 있으니 어떤 의미로는 이게 가장 호불호가 없는 조리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미리 육수를 내서 얼려놨다가 라면이나 국수로 끓여먹는 것도 선호합니다.

 

 

일단 먹이는 것이 1차 목표라면 잘게 다져서 완자 같은 것을 만들어 넣거나 바짝 말린 당근이나 당근 칩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후자의 경우 물컹한 느낌은 많이 없어집니다.

일부 채식 식단 중에는 얇게 썰어 말린 당근을 튀겨 감자칩처럼 먹게 해서 회유하는 방법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카레에 깍둑썰기 해 넣은 것을 아이들이 골라낼 때를 위해 당근을 갈아서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카레의 강한 향 때문에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당근의 냄새를 느끼지 못하고 식감 문제도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반찬으로는 감자채 볶음을 할 때, 당근을 소량 섞어주면 됩니다. 식용유와 감자 때문에 의외로 향도 적게 나고, 식감도 감자와 유사해서 구분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햄도 당근과 동일한 비율로 넣어주면, 알록달록하고 맛도 보완되어서 잘 먹습니다.

볶음밥의 경우 당근을 거의 쌀알 수준으로 작게 썰어서 넣기 때문에 아이들이 당근이 들어가도 그게 뭔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볶음밥을 많이 먹다보면 자연히 당근도 많이 먹게 됩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잘게 다진 당근을 죽이나 계란찜이나 오믈렛 등에 넣어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혹은 당근 케이크에다가도 사실 당근을 잘게 다져서 볶음밥, 죽, 스프, 계란찜, 오믈렛 등에 넣으면 특유의 예쁜 색감이 잘 살아나서 미적 효과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의 조리법은 모닝빵 반죽이나 재료들을 잘게 다져넣어 소를 만드는 만두, 파이 등의 요리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사과와 함께 갈아서 마시면 몸에도 좋고 당근 특유의 향도 크게 없어지며 색깔도 예쁘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페에서 사 먹으려면 고생을 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생과일 주스 집에 가면 이상하게 없습니다. 그리고 과일 브랜드 중에도 당근 주스는 이상하게 몇 개 없습니다.

또 믹서기가 아닌 착즙기를 이용해 당근을 갈아 만든 당근즙은 마치 설탕물처럼 단맛을 냅니다. 그 외에 당근 아이스크림 역시 가벼우면서도 달달한 맛을 내니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괜히 서양 국물 요리에 당근이 필수인 것이 아닙니다. 심심하면 루티 프루트(Rooty Fruit)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오이처럼 4등분으로 썰어서 쌈장과 고추와 함께 먹기도 합니다. 이가 튼튼하다면 겉부분을 긁어낸 당근을 깨끗하게 씻어서 통째로 씹어먹어도 괜찮습니다. 책 읽거나 컴퓨터 하는 도중에 입을 심심치 않게 하는 데 좋습니다.

서양에서는 여성들이 간식으로 미니 당근(baby carrot)을 가방에 넣어 놓고 다니면서 먹습니다. 큰 당근보다 비린 향이 덜하고 단맛이 더 강한 편 입니다. 주로 랜치 등의 소스가 딸려서 같이 소는 패킷 단위의 간식을 슈퍼에서 판매합니다. 한국에서도 코스트코 등에서 아예 이런 용도로 5~6개씩 포장된 당근을 살 수 있는데, 다이어트 중의 간식으로 아주 좋습니다.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어 백내장에 좋습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껍질에 집중되어 있으며 기름과 함께 익혀먹을 때 흡수율이 높습니다. (익힐 때:60∼70%, 안 익힐 때:10% 미만) 식초는 베타카로틴을 파괴하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이 간이나 간암에 좋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천연 카로틴은 이상이 없지만 인공적이거나 인위적으로 카로틴을 과다 섭취하면 귤을 많이 먹으면 손이 노래지듯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고 합니다.

또 당근은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으로 인해 눈을 건강하게 유지해주고 시력향상에 어느정도 효과는 있지만, 이미 야맹증에 걸린게 아닌 이상 밤눈을 밝게 해주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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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이며 열매는 식용합니다. 제철은 여름이지만 비닐하우스에서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합니다. 가지류가 늘 그렇듯 독성 성분인 솔라닌이 미량 있으며, 덜 익은 경우에는 파란 감자보다도 훨씬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입니다.

 

 

종자에 따라 크게 반시처럼 끝이 뾰족한 형태와, 일반 감처럼 원반형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둘 모두 잘 익었을 때 꼭지를 제외하면 반시 또는 홍시와 굉장히 닮은 모습입니다.

서양에서 식용하기 전부터 이미 중국이나 한국 등지에서는 식용하였습니다. 동양에서는 일년감, 혹은 남만시, 오란다나스라고 불렸습니다. 조선, 일본 등에 수입되어 잠시 재배된 적이 있는데, 형태가 감과 비슷하다 하여 붙은 명칭입니다.

또한 가끔씩 어른들이 발음하기 쉬워서인지 '도마도'라고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1980년대까지 이런 발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케첩 병에도 당당히 '도마도 케챺' 이라 쓰여 있는가 하면, 심지어 '도레미송'을 부르면서 '도마도의 도'라고 가사를 붙인 사례도 있었으며, 1983년 과자 광고에서도 도마도라고 했습니다. 최신 연구나 화석 발굴로 보면 토마토의 기원이 5,200만 년 전을 뛰어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새콤하고 살짝 단맛이 납니다. MSG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100g당 140mg) 잘 익은 토마토는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조리할 경우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방울토마토나 상당히 고품질인 토마토는 그냥 먹어도 감칠맛이 가득합니다. 다만 특유의 풀내음 덕분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사실 국산 토마토는 맛과 품질이 꽤 떨어지는 편 입니다. 남유럽등의 서구권 국가나, 하다못해 일본에서 토마토를 먹어보면 맛이 꽤나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산 토마토는 일단 물기가 너무 많다 보니 맛이 연하고, 과육이 물렁거려서 요리 재료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는 토양과 기후의 차이도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대부분 요리재료보다는 생으로 먹는 용도로 주로 재배되고, 요리용 토마토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허나 생으로 먹는다고 해도 수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과육과 섬유질이 적다는 의미이므로 영양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기에, 그냥 토마토만 먹기에도 영양이 떨어지고, 수분 때문에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의 생토마토의 재료로도 썩 좋진 않습니다. 남는건 물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하여 삶은 뒤 갈아마시는 방법인데, 이게 사실 영양적으로는 매우 좋은 선택이다. 생토마토가 필요한 경우 가격이 비슷하다면 영양면에서 더 우월한 방울토마토를 먹는 것도 좋습니다.

일단 맛 자체가 새콤, 달콤, 감칠맛이기 때문에 식빵같이 맛이 밍밍한 주식용 빵, 파스타나 라면같은 여러 면요리, 그리고 고기요리와 궁합이 좋습니다. 카레같이 향신료를 많이 쓰는 요리는 물론 우유, 크림, 치즈나 그런 류의 소스를 쓰는 요리와도 잘 맞는 편이어서 토마토는 단독 양념으로도 쓰이고 다른 여러 양념과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의사는 빨간 토마토를 싫어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을수록 의사는 얼굴이 퍼렇게 질린다'는 속담과 이야기가 생길 정도로 매우 영양가가 높습니다. 비타민이 풍부하여 여드름 억제 등 피부에 좋다고 합니다. 칼로리도 100 g당 16~20 kcal 정도로 과일 중에 가장 낮은 축에 들면서 섭취하면 포만감도 상당해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효과(노화방지)가 탁월한데, 이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붉은 색을 내는 리코펜 성분이 토마토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덤으로 성호르몬 활성과 전립선 건강 유지 등 정력에 관련된 기능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술과 담배를 하는 사람도 토마토의 리코펜을 복용하면 폐암발생률이 저하됩니다. 또한 유방암과 전립선 암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 토마토에는 비타민C도 풍부하여 피부미용에도 좋으며, 비타민K도 들어있어, 칼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리코펜은 지용성 영양소이므로 기름에 잘 녹아나옵니다. 따라서 조리할때 기름이나 지방을 다량 함유한 식품을 이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익혀도 마찬가지. 또한 세포를 보다 조밀하게 파괴할 수록 영양성분의 유출이 많아지며, 즉 삶고 갈아마시면 흡수율이 대폭 증가합니다. 또는 생으로 먹든 갈아마시든 호두 한 쪽과 같이 먹으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견과류인 호두 속에는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지방을 분해하기 위해 지방분해효소가 많이 나와 지용성인 리코펜 성분을 더 잘 흡수시키게 도와준다고 하네요.

시나몬(계피)과 마찬가지로 해충을 쫓는 효과가 있으며 몸에 펴서 바르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습니다. 이는 KBS 프로그램 스펀지가 증명했으며 한 시청자가 그럼 토마토를 몸에 바르고 자냐는 반문에 이후 계피가루도 효과가 있다는 명제가 나오면서 일단락되었습니다. 또 매일 먹거나 마시기만 해도 효과가 난다고 합니다.

물론 토마토가 모든 체질에게 맞는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토마토는찬 성질이기에 평소 손발이 차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익혀서 먹는것이 좋으며 토마토를 먹을때 주의해야 합니다. 중위산과다증을 앓는다면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면 토마토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많이 먹어도 좋을 건 없는데, 생 것으로 씹어먹을 수 있는 최대량(보통 4~6개 정도)이 마지노선이라고 보통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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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당분이 거의 없어 칼로리가 매우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비타민 C가 많아 기미, 주근깨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2010년대 이전에는 가격이 개당 2~3천 원대로 웬만한 고급 사과보다도 비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양품의 파프리카만 생산해서 일본에 수출하는 것이 보통이라 한국 시장에 풀리는 물량도 적고 평균적인 품질도 그냥 쉽게 접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국내에 파프리카 인지도가 증가하고 수요도 늘어나 파프리카 생산량 증가로 그 단가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요즘은 아무리 비싸도 개당 1~2천원대이고 세일하면 더 낮아집니다.

 

건조 분말은 서양 요리의 향신료 또는 착색료로 쓴다고 합니다. 영미권에서 파프리카라고 말하면 이 분말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루가 아닌 통 파프리카를 원한다면 bell pepper라고 해야 합니다. 원종은 각진 사과같은 모양새지만 개량종인 미니파프리카(라온)의 경우 고추를 닮은 길쭉한 생김새에 크기는 더 작습니다. 

 

 

흔히들 과육이 얇고 질긴 것을 피망, 두텁고 아삭거리는 질감이 있는 것을 파프리카라고 구분 짓고 있지만 이 기준은 일본에서 파프리카를 상업적으로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국 내에도 위 이야기가 흘러들어와서 많은 이들이 파프리카를 피망과 전혀 다른 채소로 오인받는 경우가 많으나, 애초에 피망은 프랑스어 또는 포르투갈어, 파프리카는 헝가리어 또는 네덜란드어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 애초에 같은 종인 피망과 파프리카를 정확한 기준으로 딱 잘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파프리카와 피망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맛인데, 피망은 깨물었을 때 약간의 쓴맛과 풀냄새가 나지만 파프리카는 풀냄새가 없으며 달달한 향기와 함께 약간의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파프리카는 피망에 비해서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빈도가 낮고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파프리카를 시꺼멓게 태워서 탄 부분을 씻어내는 조리법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 경우에 식감이 쫄깃해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바베큐에서 자주 보이는 메뉴입니다.

 

편하게 먹고 싶다면 꼭지 부분을 칼로 도려내고, 그 안을 물로 새척해서 씨를 다 빼고 먹어줍니다. 씨를 간단하게 빼는 방법은 위쪽의 꼭지 가장자리를 누르면 뚝 하고 조금씩 내려앉는데 그러면 과육을 살짝 찢고 꼭지에 딸려나오는 씨 무더기를 빼면 됩니다. 썰어 일일히 제거하기보다 간편해서 쌓아놓고 간식으로 먹을 때 좋은 방법입니다.

 

 

레드 파프리카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촉진과 면역력 강화, 성인 골다공증 예방, 노화방지, 암 예방, 관상동맥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노란색 파프리카는 비타민이 풍부해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효능이 있고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습니다. 피라진이라는 성분이 혈액 응고를 방지해주기 때문입니다. 노화된 시력 저하를 예방하고, 비타민 C의 흡수를 돕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주황색 파프리카는 주근깨와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 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함께 아토피성 피부염에도 좋은 음식으로 꼽힙니다. 피부에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주황색 파프리카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화되는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크립토잔틴 등을 함유해 비타민 A 기능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초록색 파프리카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볼 수 있는 파프리카입니다. 다른 색깔 파프리카보다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 다이어트 식단엔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유기질과 철분도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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