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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이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김제덕은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주몽의 나라' 한국에서 국가대표 자리를 따낸 그는 안산 선수와 함께 이번 올림픽에 신설된 혼성 단체전에 나섰습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양궁장에서, 경기 내내 '파이팅'을 연호하는 김제덕의 모습은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 충분했습니다.

김제덕과 안산은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 팀에 5-3으로 승리했습니다. 두 사람은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선수가 됐습니다. 김제덕은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미 예술체육요원 조건을 갖췄고, 역대 하계 올림픽 한국 남자 금메달리스트 중 최연소라는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김제덕의 '파이팅'은 곧바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박채순 양궁 대표팀 총감독에 따르면 이 포효는 준비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처음 시작된 후로 단 한 번도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는 한국 대표팀을 기세로 누르려는 해외팀의 견제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부부젤라'까지 등장했습니다. 어린 선수가 들어온 김에, 우리도 소리 한 번 질러 보자는 마음으로 계획한 것 입니다.

경기 직후 취재진 앞에서 '유망주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김제덕은 "얘들아, 무조건 파이팅이야"라고 말하며 독보적인 캐릭터성을 뽐내기도 했어요. 때문에 네티즌들은 '김제덕이 게임 주먹밥 쿵야 캐릭터를 닮았다', '포켓몬스터의 이상해씨와 표정이 똑같다'며 각종 밈과 팬아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는 아버지뻘 베테랑 선수들의 가운데서 제몫을 해내며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양궁 사상 첫 3관왕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속에 개인전을 치렀지만, 아쉽게도 32강에서는 독일 선수와의 경기에서 패배했습니다. 이로써 김제덕의 도쿄 올림픽은 '2관왕'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한편 김제덕이 리우 올림픽이 한창이던 2016년 여름, SBS '영재 발굴단'에 나온 적 있다고 합니다. 당시 김제덕은 중국의 17세 신궁 소녀와 맞서는 13세 소년으로 등장해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고향인 경북 예천에서 김제덕 선수를 2년 동안 가르쳐온 경북일고 황효진 코치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완벽주의 성향으로 하루에 1000발을 쏘기도 했다”며 불굴의 집념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습니다. 황 코치는 김제덕 선수의 아버지가 지난해 초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이 불편하다며 김 선수의 의젓함을 간접적으로 전했습니다.

10대 소년이라고 볼 수 없는 두둑한 배짱과 ‘샤우팅’으로 시선을 모은 김제덕 선수도 일상에선 영락 없는 고등학생이다. 황 코치는 “제덕이가 치킨도 좋아하고 햄버거도 좋아하고 다 잘 먹는다”고 말했다. 또, “몸에 좋다는 거는 더 잘 먹는다”고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황 코치는 “제덕이가 목표가 그랜드슬램이다. 꼭 그걸 이뤘으면 좋겠고 어깨 관리 잘해서 10년, 20년 더 롱런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제덕이의 선수 생활은 이제 시작”이라고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황 코치에 따르면 김제덕은 완벽주의자입니다. 훈련이 완벽하게 되지 않으면 될 때까지 하루 13~14시간 동안 활을 쏜다고 합니다. 이번 올림픽도 될 때까지 해볼 작정인가 봅니다. 김제덕은 금메달을 딴 후 황 코치와의 통화에서 "끝날 때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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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1년 미뤄졌던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막을 올립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북한, 기니를 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 204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과 2016 리우올림픽 때부터 참가하고 있는 난민팀이 출전해 33개 종목에서 금메달 339개 등의 주인을 가립니다. 일본에서 여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64년 이후 57년 만 입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초유의 대회 연기부터 끝없는 취소 논란까지 그야말로 예전과는 전혀 다른 전세계 스포츠 축제입니다. 전례 없는 대회인 만큼, 개막식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서 치러집니다. 일단 개막식 때 6만8천여명 수용 규모의 국립경기장은 거의 텅텅 비게 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 정부 등은 이번 대회를 유관중으로 치르기 위해 이달 초까지 검토를 했지만,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결국 귀빈과 대회 관계자만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역사상 가장 조용한 올림픽 개막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개막식의 꽃으로 꼽히는 선수단 입장도 단출해집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등은 선수 입장 인원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각국 선수단이 최소한의 인원만 입장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대회 29개 종목 354명의 선수단(선수 232명, 임원 122명)을 보낸 한국도 컨디션 조절과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기수인 김연경(여자배구), 황선우(수영)를 비롯한 선수 26명 등 32명 정도만 참석할 방침입니다. 한국은 103번째로 입장합니다. 개막식 행사 또한 대폭 축소됩니다. 2011 동일본 지진 및 쓰나미 희생자,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는 시간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막식만 ‘조용하게’ 치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 일정의 96%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족 응원 등을 받지 못하고 순위를 다퉈야만 합니다. 시상식도 침묵 속에 진행됩니다. 선수들은 마스크를 쓴 채 참석해 메달도 스스로 목에 걸어야 합니다. 기념 촬영을 위한 포옹도, 세리머니 단골 메뉴인 ‘메달 깨물기’도 금지됩니다. 악수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경기를 모두 마친 선수들은 48시간 내 선수촌을 떠나야만 합니다. 개인 일정을 끝내면 다른 경기장에서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풍경도 이번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입상 종목인 태권도에서는 당대 최고로 꼽히는 58㎏급의 장준이 주목할 만 합니다. 키 1m83의 호리호리한 체구로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장준은 “금메달이 목표”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역시 세계 1위인 68㎏급의 이대훈과 여자부 73㎏급 세계 3위 이다빈 등이 기대를 모읍니다.

여자 양궁의 강채영은 ‘믿고 보는’ 한국의 간판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까지 ‘3관왕’을 노리고 있습니다. 고교생 궁사인 남자부의 막내 김제덕은 김우진, 오진혁과 단체전 금메달을 노립니다. 펜싱 사브르에는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등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세계 1위인 오상욱은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이지만,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을 합작한 구본길, 김정환 등과 함께 정상을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습니다.

여자 복싱 라이트급(60㎏)의 세계 2위 오연지는 “즐기면서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보였고, 남자 유도 73㎏급의 강자인 안창림, 남자 유도 100㎏급의 조구함도 금빛 메치기에 도전합니다. ‘제2의 박태환’ 황선우(18·서울체고)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의 입상 기대주이며 자유형 100m에서도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남자 다이빙의 우하람도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체조 여자부의 여서정(19·수원시청)과 남자부의 양학선(29·수원시청)도 도마 정상을 노립니다. 남자 근대5종에서는 전웅태가, 사이클 경륜 여자부에서는 이혜진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역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황의조와 권창훈 등 와일드카드로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개 출전국 가운데 일본과 결승 대결을 희망하고 있다. 마라톤의 귀화선수 오주한과 여자배구의 김연경, 여자 핸드볼의 류은희, 스포츠 클라이밍의 서채현, 럭비 대표팀의 주장 박완용 등도 주목할 선수 입니다. 한편, 한국의 ‘골든데이’는 24일로 점쳐집니다. 양궁 혼성전을 비롯해 태권도(장준), 펜싱(오상욱), 공기권총(진종오) 등에서 한국 첫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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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가 2주 연장됩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계속 이어집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장관은 "4차 유행 파도가 계속되며 오늘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된다"면서 "3차 유행 당시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차 유행을 경험하는 지금은 1천410명(7월 7∼22일) 수준으로 그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특히 확진자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에서 990명으로 24%가량 증가했으며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4단계 하에서는 낮 시간대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또 대규모 행사는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금지됩니다. 학교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됩니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중대본은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507명으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천600명대 초반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전날까지 16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17일째가 됩니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51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천427명에 달합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30%를 웃돌고 있습니다. 전날 0시 기준 지역발생 확진자 1천533명 가운데 수도권이 987명으로 64.4%, 비수도권이 546명으로 35.6%를 차지했습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장관은 "4차 유행 파도가 계속되며 오늘 확진자 수는 16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며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2주 안에 4단계를 끝내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은 이날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진행자가 '2주간 4단계를 적용했으나 대통령 말과 달리 확진자가 줄지 않았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수석은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2주 이상이 걸린다. 대통령의 언급을 '2주 안에 끝내겠다'고 해석하는 것은 너무 급한 것"이라며 "확실히 방역에 집중해 짧게 고강도 조치를 끝내자는 호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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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에서 확진자가 4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함정에 탔던 장병 301명 가운데 90%인 270명이 감염되는 세계 최악의 함정 감염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국방부는 21일 청해부대 34진 장병 12명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재실시한 결과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8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청해부대원들이 입국 전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보다 23명이나 확진자가 늘어난 것 입니다.

군 당국은 전날 입국한 청해부대 장병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새로 실시했습니다. 재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장병은 266명이었으며 장병 23명은 음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는 추가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한 것 입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장병들은 경남 진해 해군시설로 이송해 ‘예방적 격리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며, 양성 판정을 받은 장병들은 개인 몸 상태에 따라 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청해부대 장병 301명은 전날인 20일 군 수송기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 공항에 도착한 뒤 국방어학원과 민간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중등도 환자 3명을 포함한 4명은 공항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이용해 국군수도병원으로, 나머지 10명은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외파병 중이던 청해부대 34진에서 90%가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군 당국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해외파병부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감염병 지침을 배포하긴 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따르면 2018년 작성된 국방부의 ‘파병부대 위기관리 매뉴얼’에는 감염병 발생 시 기본 대응지침이 포함돼 있습니다. 해외파병부대들을 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도 지난해 6월 ‘코로나19 관련 대비지침 및 유형별 대비계획’과 ‘해외파병부대별 집단감염 발생 시 대비계획’을 마련하고 각 부대에 하달했습니다. 청해부대에서 첫 감기 증상자가 발생한 건 이달 2일이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기항해 물자를 수송했던 만큼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봤어야 했지만, 부대는 단순 감기로 결론내렸습니다. 40도의 고열에 해열제 하루 한두 알로 버티게 했다는 내부 제보도 나왔습니다.

지난 10일 부대 내 유증상자가 40여명에 이르러서야 부대는 합참에 해당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합참은 환자 관리 여건 보장을 위해 작전 활동 중지 및 입항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청해부대는 이달 13일 현지 항구 인근 해역에 정박해 유증상자 6명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6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는 결국 집단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청해부대 내 감기 환자 발생 후 첫 보고까지 8일이 걸린 것과 관련해 늑장 보고 논란이 제기됩니다. 앞서 첫 감기 증상 환자가 식별됐을 때 곧바로 조처를 했다면 집단감염 피해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와 합참의 통합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 구성도 그만큼 늦춰졌습니다. 군 당국의 TF는 지난 14일 첫 구성됐는데 이는 첫 감기 증상자 발생 이후 12일이 지난 뒤였습니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코로나19 매뉴얼을 애초에 허술하게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감염병 관련 대응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거나 미비한 지침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전면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청해부대 34진이 출항 당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챙겨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이 챙겨간 ‘신속항체검사 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만 확인할 수 있을 뿐 바이러스 존재 여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반면 항원검사 키트를 함께 챙겼더라면 첫 간이검사 시 일부라도 확진자를 식별할 수 있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야권 등에서는 서욱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국정조사 필요성까지 제기도고 있습니다. 군내 방역 대응에 대한 전면조사도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대국민 사과를 하며 “그간의 해외파병부대 방역대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제반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한 결과, 266명이 양성으로 확인된 데 이어 재검 통보를 받은 12명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전체 감염자는 270명(전체의 89.7%)으로 늘었습니다.음성 판정은 31명입니다. 아프리카 현지 PCR 검사에선 총 247명이 확진됐는데 재검사에서 확진자가 23명 증가한 것 입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들은 현재 머무르는 병원이나 시설에서 계속 치료를 받게 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청해부대 장병들이 충분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청해부대 장병 301명은 전날 군 수송기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민간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군 병원 등으로 분산 격리됐습니다. 중증도 증상을 보이는 3명을 포함한 14명은 국군수도병원(4명)과 국군대전병원(10명)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87명은 국방어학원과 민간 시설로 이동해 전원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경남 진해 해군시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됩니다. 해군은 전날 34진 장병 가족에 보낸 서신에서 "치료와 격리가 완료된 장병들은 건강 회복 프로그램, 신체검사, 예방접종 등을 실시한 후에 휴가 예정"이라며 "일정 기간 격리가 불가피함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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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에서 승용차 탁송차량이 횡단보도와 건너편 차량을 잇달아 덮쳐 공공근로에 나선 노인 3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20일 오전 8시 56분께 전남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승용차 탁송 차량이 횡단보도를 넘어 승용차 10대와 잇달아 충돌해 1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탁송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6명을 덮쳐 병원에 옮겨졌으나 A(80)씨와 B(72)씨, C(73)씨 등 3명이 숨졌습니다.
A씨 등은 공공근로에 나선 노인들로 일행들과 길을 건너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에 투입된 공공근로 인원으로 이날 오전 8시부터 조를 나눠 잡초 제거와 쓰레기 수거 등 미화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A씨 등 11명은 근무 장소를 옮기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들은 여수 전남병원과 제일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승용차 6대를 실은 탁송차량은 내리막길에서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넘어 건너편에 있던 차량 10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겨우 멈춰 섰습니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는 서시장을 이용하는 주민과 상인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들이 엉키면서 평온했던 상가 거리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한 상인은 "꽝 하며 마치 폭발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며 "사고 현장만 봐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진정이 안 돼 약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수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빈소 마련과 보험 등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에서는 지난 3월 13일에도 내리막길을 달리던 4.5t 화물차가 시설물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 화물차는 제동장치가 고장이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운전자의 기지로 다른 차량과 충돌을 피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탁송 차량이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탁송 차량 운전자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 입니다. 경찰이 12명의 사상자가 난 전남 여수 한재사거리 탁송차 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낸 탁송차 운전자로부터 차량을 불법개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1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전날 오전 발생한 여수 서교동 한재사거리 교통사고와 관련해 탁송차량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운전자는 20일 오전 8시 55분쯤 여수 한재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과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아 3명 사망, 9명 중경상 등 인명피해를 내고 차량 12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트럭의 앞뒤 부분을 늘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또 5.3t 트럭에 6대를 적재했는데 1대가 도로에 추락한 점으로 미뤄 부실하게 고박됐거나 과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불법개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불법개조와 과적이 의심돼 교통안전공단에 심사를 의뢰한 뒤 최종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민병대 전남도의원은 21일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여수 한재사거리 교통사고 수습대책 긴급회의에서 상황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날 대책 회의는 민병대 의원의 요청으로 여수시 상황대책반과 여수경찰서 합동으로 진행됐습니다.

민병대 의원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최대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타깝게도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피해가 컸다”며 “횡단보도 위치를 변경해 재설치하고 노선버스를 제외한 5t 미만 차량에 대해 통행이 가능하도록 차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가 난 한재사거리는 지난 3월에도 4.5t 화물차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며 “여수 시내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현식 여수시부시장은 “긴급 복지지원을 포함한 수습 및 대책 마련에 최대한 지원에 나서겠다”며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항구적인 대책 마련과 아울러 과속방지턱, 과속 단속카메라(30km)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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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연일 역대 최다의 코로나 확진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97명이 나와 하루 확진자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 20일에 이어 21일 107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 기록이 하루 만에 깨졌습니다. 하루 최다 확진 97명은 82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2월12일로부터 219일 만에 나왔습니다.

부산시는 “20일 오후와 21일 오전 사이 107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신규로 발생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하루 확진자 107명은 지난해 2월 첫 환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긴 것도 이날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이달 들어 발생한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113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월간 발생 확진자 수도 역대 최다입니다. 한 달 간 1229명의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 4월보다 확진자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전에는 월간 10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이 역대 최다 기록이었습니다.

그동안 월간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기간도 짧아졌습니다. 작년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개월여 만에 월간 1000명을 넘었고 그 뒤론 4개월 만에 1000명 선을 깼습니다. 이번엔 월간 1000명 발생이 3개월 만에 깨졌습니다. 지역 감염 전문가는 “그만큼 연쇄·n차 감염 등이 차츰 쌓이고 퍼지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부산에선 지난 20일 확진자들이 나온 수영구의 A체육시설과 동래구의 B목욕탕에서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했습니다. A체육시설은 8명이, B목욕탕은 2명이 각각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A체육시설에선 총 11명이, B목욕탕에선 총 6명이 감염됐습니다. 사하구 C고교와 유흥주점 관련 연쇄 감염도 이어졌습니다. C고교에선 7명의 확진자가 나와 총 26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흥주점 관련 감염도 9명이 추가로 발생, 총 20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도 3명이 늘어 총 52명이 됐습니다.

시 방역당국은 “향후 감염 확산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평균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 1주간 1.29로 그 전 1주의 0.89보다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주간 부산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57명이 나왔습니다. 이중 델타(인도발) 변이가 37명, 알파(영국발) 변이가 20명이었습니다. 델타 변이 37명은 해외입국 21명, 지역 감염 1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로써 부산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22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알파와 델타 변이가 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에서는 델타 변이 확진자와 관련한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1일 광주·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지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44명 입니다. 31명이 알파 변이(영국), 13명이 델타 변이(인도)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델타 변이 감염자는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관련된 확진자 2명과 광주·전남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 1명, 인천 남동구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 1명, 해외유입 5명, 감염경로 불분명 4명 등 입니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60명에 달해 델타 변이 감염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남은 알파변이 29명, 델타 변이 27명 등 56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에만 알파 변이 9명, 델타 변이 16명 등 25명이 감염되는 등 확산 속도가 빠릅니다. 광주·전남 지인모임 관련 광주 3001번 확진자와 접촉한 강진 주민과 완도 주민 2명, 여수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 관련 확진자 2명 등 n차 확진자도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여수 소프트웨어 업체 관련 확진자가 26명이고 유치원 관련 확진자도 이 업체와 관련돼 추가 감염 가능성도 높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업체 관련 확진자 2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고 유치원 관련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소프트웨어 업체와 연결돼 변이 감염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전수검사 등을 통해 추가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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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세가 점차 가팔라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량을 비롯한 비트코인 관련 지표들이 모두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하반기 하락설에도 점차 힘이 실리는 모양새 입니다.

14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78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5% 하락한 가격입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791만9000원에 거래 중입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며칠전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은 ‘검은 주말’ 징크스도 이겨내며 4000만원대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면서 현재는 3800만원대도 무너진 상황입니다.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3만6000달러(한화 약 4141만원)와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관련된 많은 지표가 침체돼 있는 점을 근거로 들며 향후 추가적인 하락에 대비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사실상 가격 하락을 상쇄해 왔던 저가매수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가격상승 요인 중 하나인 거래량의 경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돼 많은 이들이 거래를 줄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블록에 따르면 13일 기준 비트코인 일 거래량은 87억달러로 월 초(1일·144억 달러) 대비 39.6% 줄었습니다. 지난달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24일(200억 달러)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고 있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도 공포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상 공포지수가 높을수록 가격 하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서 하반기에 큰 하락이 올 수 있다는 전망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앞서 세계적인 투자업체인 구겐하임 투자의 회장인 스콧 마이너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와 비교한 현재의 가격 추세는 (조정이 아닌) 폭락”이라며 “이는 곧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70~80% 수준인 1만~1만5000달러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일에는 가상화폐 투자 애널리스트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해시레이트의 관계를 예시로 들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24만2000원에 거래 중입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8% 하락한 가격입니다. 업비트(224만7000원)에서도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한달 넘게 4천만원 언저리에 머물며 지루한 장세가 지속되자, 암호화폐 거래량도 전월 대비 40% 이상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호화폐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는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6월 시장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은 전월 대비 42.7% 감소한 2조7000억 달러(약 3093조원)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파생상품 거래량은 3조2000억 달러(약 3664조원)으로 전월 대비 40.7% 줄어들었습니다. 일 최대 거래량 기록도 전월 대비 큰 폭 후퇴했습니다. 6월 일 최대 거래량은 22일 기록한 1382억3000만 달러(약 158조3000억원)로, 5월 최고치와 비교하면 42.3% 더 적은 수입니다.

크립토컴페어는 "비트코인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6월 암호화폐 거래량이 전 월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6월 비트코인 최저 가격은 2만8900달러(약 3300만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 최저치 보다 6% 더 낮은 수치입니다.
크립토페어는 6월 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뉴스로 중국의 규제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화 채택을 꼽았습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적으로 채택한 최초의 국가가 된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단속을 지속하면서 역풍이 계속됐다"며 "시장은 혼재된 뉴스를 경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지루하게 횡보하고 있는 것도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월 23일 3만5천 달러(약 4천만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한 달 넘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3만3천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 거래소 가격은 3천900만원 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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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 올해(시간당 8720원)보다 440원(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되면서 13일 편의점·택배·키오스크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택배주 상승에는 최저임금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1만원으로는 인상되지 않았다는 일종의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키오스크 관련주의 경우 인상률에 민감하기보다는 최저임금 인상 때마다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보통 최저임금이 오르면 인건비 등 예상되는 비용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편의점과 같은 유통주 등은 약세를 보입니다. 다만 이번 인상폭이 그동안 노동계가 요구해온 대폭 인상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이 편의점주와 택배 관련주가 오르는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한네트(6.46%), 한국전자금융(6.1%), 에스원(1.22%) 등 무인화 기기를 생산·공급하는 키오스크(무인 정보단말기)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키오스크는 최저임금이 상승할 때마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폭이 5%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키오스크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입니다. 최저인금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은 인력 채용을 더 줄일 것이라는 예상에서입니다. 씨아이테크는 관공서·유통업체에 자동증명발급기, 티켓발권기, 디지털 광고 키오스크 등을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한국전자금융도 전일 대비 5.67% 상승, 한네트는 4.94% 상승했습니다.이외에도 케이씨티(3.14%), 파버나인(1.93%), 윈스(1.78%), 푸른기술(1.21%) 등이 오름세 입니다.

앞서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인 2022년 최저임금을 시급 916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8720원) 대비 5.05% 인상된 수준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각각 2.9%와 1.5%로 낮았던 반면 올해는 다시 높아졌습니다. 이는 지난해와는 달라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 전망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5%대로 반등하자 키오스크·자동화기기 관련주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키오스크 관련주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 시기마다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며 무인매장이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이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시급 1만원보다는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오전 GS리테일(1.1%), BGF리테일(0.9%) 등 편의점 관련주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측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해 4%를 구했습니다. 여기에 3개 기관의 올해 평균 물가 상승률 전망인 1.8%를 더하고, 취업자 증가율 전망치 0.7%를 뺐다”고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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